신체형장애 환자들에서 국소적 뇌 혈류와 세포성 면역 간의 관계

Abstract

[한글]

신체형 장애는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상인에 비하여 면역기능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체형장애는 대뇌반구장애 및 반구비대칭과 같은 뇌의 장애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뇌의 비대칭이 면역기능과 연관된다고 보고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신체형장애에 대한 면역학적 연구는 물론 뇌기능과 면역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신체형장애 환자들과 정상대조군 간의 세포성 면역을 비교하고, 신체형장애 환자들에서 국소적 뇌 혈류와 세포성 면역 간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하는 데 있다.본 연구는DSM-IV에 의해 진단된 신체형장애 환자 33명과 정상대조군 42명을 대상으로 시행하였다. 우울의 정도는 면담자에 의해 평가되는 Hamilton 우울평가척도와 Symptom-checklist-90-Revised (SCL-90-R)의 우울 하위척도를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불안 및 신체화의 정도는 Symptom-checklist-90-Revised (SCL-90-R)의 불안 및 신체화 하위척도를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먼저 면역기능 검사를 실시한 후 안정상태에서 Brain Single Photon Emission Computed Tomography (SPECT)를 시행하였다. 세포성 면역기능은 phytohemagglutinin (PHA)에 대한 T임파구증식반응 및 IL-2 생성능에 의해 측정되었다. 국소적 뇌혈류는 SPECT촬영 후 뇌 부위별 뇌혈류에 대한 정량분석에 의해 측정되었다.신체형장애 환자군은 정상대조군보다 임파구증식반응 및 IL-2 생성능이 각각 유의하게 더 낮았다. 그러나 신체형장애 환자들에서 Hamilton 우울평가척도의 전체 점수, SCL-90-R의 우울 , 불안 및 신체화 하위척도 점수는 각각 임파구증식반응 및 IL-2 생성능과 유의한 상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좌측 상부 전두엽의 뇌혈류는 임파구증식반응 및 IL-2 생성능의 증가와 각각 유의한 연관성을, 좌측 기저 신경절의 뇌혈류는 임파구증식반응의 증가와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Hamilton 우울평가척도의 전체 점수는 좌측 상부 측두엽 뇌혈류의 감소와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SCL-90-R의 불안 하위척도 점수는 우측 하부 측두엽 뇌혈류의 증가와, 우측 하부 전두엽 및 우측 후두엽 뇌혈류의 감소와 각각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그러나 SCL-90-R의 신체화 하위척도 점수는 국소적 뇌혈류와 유의한 상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신체형장애 환자들 중 남자가 여자보다 우측 시상의 뇌혈류가 유의하게 더 높은 반면 연령은 우측 시상의 뇌혈류와 유의한 양 상관성을 보였다.결론적으로 첫째, 신체형장애 환자들은 정상대조군에 비해 세포성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감염에 대한 저항성이 낮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둘째, 신체형장애 환자들에서 좌측 뇌부위의 기능이 세포성 면역기능과 연관성을 보여 신체형장애 환자들에서 대뇌비대칭성이 면역기능과 연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셋째, 좌측 상부 전두엽 및 좌측 기저 신경절과 같은 대뇌반구의 특정 부위가 면역기능과 연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넷째, 우울의 정도는 좌측 상부 측두엽 뇌혈류와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고, 불안의 정도는 우측 하부 측두엽, 우측 하부 전두엽 및 우측 후두엽의 뇌혈류와 각각 유의한 연관성을 보여 우울 및 불안이 대뇌비대칭과 연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본 연구결과에서는 감정, 국소적 뇌혈류, 세포성 면역기능과 같은 세 변수들이 서로 일치되지 않기 때문에 이 세 변수들 간의 관계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우울장애 및 불안장애를 대상으로 이런 세 변수들 간의 관계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영문]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make a comparison on cell-mediated immunity between somatoform disorder patients and normal controls and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regional cerebral blood flow and cell-mediated immunity (CMI) in somatoform disorder patients.The subjects consisted of 33 patients with somatoform disorders and 42 normal controls. Cell-mediated immune function was measured by lymphocyte proliferative response to phytohemagglutinin (PHA) and interleukin-2 (IL-2) production. The level of depression was assessed by the Hamilton Rating Scale for Depression (HRS-D) and the depression subscale of the Symptom Checklist-90-Revised (SCL-90-R). The levels of anxiety and somatization were assessed by the anxiety and somatization subscales of the SCL-90-R. Relative regional cerebral perfusion was measured by 99m-Tc-ECD (ethyl cysteinate dimer) Single Photon Emission Computed Tomography (SPECT). The scans were performed in somatoform disorder patients at rest state.The somatofom disorder patients had significantly lower blastogenic response to PHA and IL-2 production than the normal controls. However, the levels of depression, anxiety, and somatization were not correlated with blastogenic response to PHA and IL-2 production, respectively. The level of perfusion in the left upper frontal region was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increased blastogenic response to PHA and IL-2 production, whereas the level of perfusion in left basal ganglia region was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increased blastogenic response to PHA. The total scores of HRS-D were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decreased perfusion in left upper-temporal region, whereas the SCL-90-R anxiety subscale scores were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increased perfusion in right lower temporal region and with decreased perfusion in right lower frontal and right occipital region. However, the scores of the SCL-90-R somatization subscale were not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the level of perfusion in any brain regions. Male patients showed significantly higher in the level of perfusion of right thalamic region than females. Age was significantly and positively correlated with the level of perfusion in right thalamic region.In conclusion, first, these findings suggest that cell-mediated immunity was reduced in somatoform disorder patients compared with normal controls. Second, the level of perfusion in left upper frontal region and in left basal ganglia region was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CMI, suggesting that brain asymmetry is likely to be associated with immune function in somatoform disorder patients. Third, the level of depression and anxiety is likely to be associated with the level of perfusion in different cerebral regions and with brain asymmetry. However, this study did not elucidate the relation between the three variables, such as emotion, regional blood flow and CMI. Further studies are needed to examine the relation between the three variables in depressive disorders and anxiety disor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