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를 이용한 효율성 및 생산성 변화 분석

Abstract

[한글]

본 논문은 국내 병원산업의 생산성 및 효율성이 90년대 초의 재벌병원 출현과 IMF관리시대를 거쳐 의약분업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거쳐 어떻게 변화되어 왔으며 각각의 의료환경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였는지를 분석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10년간 전국 38개의 종합전문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행해진 본 연구는 자료포락분석기법(Data Envelopment Analysis)을 통하여 가격자료 없이도 비영리, 다투입∙다산출 구조의 병원산업에 대한 효율성을 분석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맘퀴스트 생산성지수를 도출하여 병원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국내 종합전문요양기관은 규모면에서는 대체로 효율적 운영을 한다고 보여지며, 의료환경의 변화가 적었던 1997년까지 요양기관의 기술적 효율성은 연3%이상으로 꾸준한 증가를 보여왔다. IMF관리시대를 맞으면서 효율성 성장세가 감소세로 반전되었고 의약분업이 있었던 2000년에는 효율성이 급락하였다. 이후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기술적 효율성이 점차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모수 검정에 의해 분석한 효율적 병원들의 특징은 의사보다는 간호직과 의료기사직이 많고, 외래환자의 비중이 높으며, 수술건수가 많음을 알 수 있다.총요소생산성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1994년의 10%대 생산성 성장률이 점차 하락하다 1999년에서 2000년의 1년 사이에 11%하락이라는 큰 변화를 겪었으며, 2000년에서 2001년 사이에는 다시 9%의 생산성 급등이 있어 1999년부터 2001년간 총 21%의 생산성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관찰되었다.맘퀴스트 지수의 분리를 통해 이 기간 동안 성장률 급락의 원인을 살펴본 결과, 이는 경영혁신과 같은 효율성변화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정책변화 등의 외생적 기술변화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의약분업 등의 정책이 병원의 생산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내부적 경영혁신의 유도보다는 안정적 정책수립이 우선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또한 병원의 생산성과 기술적 효율성을 비교한 결과 개별 병원의 기술적 효율성은 효율성변화에는 민감히 반응하나 기술변화에는 거의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단기적 효율성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병원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기술개발 유도 정책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영문]This paper investigates productivity and efficiency in hospital industry relying on DEA (data envelopment analysis) technique. Different from other techniques, DEA method enables us to take into account nonprofit, multi-input and multi-output characteristics in hospitals. Especially, this study focus on productivity dynamics in hospitals by changing medical care environment such as the entrance of chabol hospitals in early 90's, financial crisis in late 90's and the separation of prescription and dispensing (SPD). Therefore, the data set used in this study covers the periods 1994-2003 and 38 tertiary hospitals. In addition, Malmquist productivity indices are calculated from the DEA estimation in order to investigate implications to promote efficiency in these hospitals.`Domestic tertiary hospitals in general seem to be operated efficiently showing gradual increase in technical efficiency above 3% annually to 1997. However, their efficiency changes have been reversed into deteriorations in efficiency during financial crisis. Moreover, strong efficiency declines are observed after SPD in spite of small recovery in efficiency level recently. By Wilcoxon test, efficient hospitals are characterized larger portion of nurse personnel and medical technicians rather than physicians, larger portion of out patients, and larger number of surgery cases.In total factor productivity, every hospital represented high productivity growth in 1994 (10%). However, they showed strong productivity decline in 1999-2000 (-11%) and high growth (9%) in 2000-2001 indicating sharp productivity fluctuation during 1999-2001.By Malmquist indices decomposition, the strong productivity decline seems to be attributable to exogenous technical change such as policy elements rather than efficiency change. In other words, since medical policy like SPD strongly affects the performance of hospitals, stable medical policy setting is more important before individual innovation in each hospital. Finally, in order to promote long-term growth in the industry, reasonable innovation policy is necess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