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핵을 동반한 폐암의 방사선학적 소견의 특징

Abstract

[한글]

폐암과 활동성 폐결핵은 그 호발 부위가 비슷하며 방사선 소견이 흡사한 경우도 많다.

따라서 두 질환이 공존하는 경우 활동성 폐결핵에 의해 폐암의 진단이 지연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폐암과 폐결핵이 공존하는 경우의 방사선학적 소견을 고찰하여 각

각의 질환의 특징적 소견을 알아보고, 폐암 환자에서 폐결핵의 빈도가 높은 원인(pathoge

nesis)을 추측해 볼수 있는 점이 있는지 분석해 보고자 한다. 또한 활동성 폐결핵이 공존

하는 폐암의 진단과 질환 범위(disease extent)에 미치는 영향과 그 요인을 분석해 보고

자 한다.

폐암과 함께 활동성 폐결핵을 진단받은 4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모든 폐암은

세포학적 또는 조직학적 검사에 의해 확진되었으며 결핵의 활동성은객담 및 기관지 세척

액의 도말및 배양 검사를 통해 세균학적으로 결핵균이 양성일때와 단순 흉부 사진의 소견

이 치료후 추적 관찰하는 동안 변화를 보인 경우로 하였다. 이들의 흉부 CT를 후향적으로

고찰하여 우선 폐암에 대해서는 종괴형, 위치, 크기, 그리고 림파절 비대 소견을 관찰하

였고 원발 종괴와 림파절의 석회화 유무를 관찰하였다. 폐결핵에 대해서는 위치와 양상을

관찰하였다.

활동성 폐결핵을 동반한 폐암 환자의 13명(28%)에서는 동반된 폐결핵에 의해 폐암 진단

이 평균 8.3개월 지연되어 동반된 활동성 폐결핵은 폐암 지연 진단의 중요한 원인임을 확

인하였다. 이들 환자에서 지연 진단의 요인을 분석한 바, 첫째 임상적 요인으로 13명중 8

명에서 폐결핵으로 치료받은 과거력을 가지고 있었다. 둘째 세균학적 요인으로 13명중 9

명에서 초진시 항산균 양성 반응을 나타내었다. 세째 방사선학적 요인으로 13명중 10명에

서 폐암과 폐결핵이 같은 엽에 존재하여 폐경결 또는 늑막액에 의해 종괴가 은폐되었거나

주변의 패경결에 의해 결절의 경계가 불분명해진 소견을 보인 경우였다.

활동성 폐결핵과 폐암이 공존할 경우 각각의 CT소견은 폐결핵의 경우, 병변이 보이지

않았던 경우가 30%로, 단순 흉부 사진에서 초감염의 약 15%, 재감염결핵의 약 11%에서 아

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에 비해 훨씬 높았다. 결핵종, 섬유화 결절 및 반흔등 안정

성 병변처럼 보인 경우가 37%였고 공간 소결절, bud-in-tree 형태, 응합성 폐경결, 공동

성 병변등 활동성 병변처럼 보인 경우가 33%에 불과하였다. 즉 모든 폐암 환자에서 방사

선학적 소견만으로는 활동성 폐결핵의 동반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모든

환자에서 객담 항산균검사와 임상적 추적 관찰이 필요하며 균 검사상 양성인 경우 항상

치료를 요한다. 반대로 객담 검사가 항산균 반응 양성인 경우라도 50세 이상의 고위험군

에서는 동반된 폐암의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하리라 생각한다. 활동성 폐결핵을 동

반한 폐암의 양상은 남녀 비, 연령, 폐암 병기, 세포형, 원발 종괴와 림파절의 석회화 빈

도가 활동성 폐결핵을 동반하지 않은 폐암에 비해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단, 폐암의 위

치는 양측 상엽이 활동성 폐결핵을 동반한 폐암의 경우 59%로 대조군의 41%에 비해 약간

많아 보였고, 폐암의 종괴형은 중심형이 활동성 폐결핵을 동반한 폐암의 경우 68%로 대조

군의 45%에 비해 다소 많아 보였으나, 통계적 의의는 경계선상에 있었다.

활동성 폐결핵을 동반한 폐암의 경우, 양측 상엽, 중심형이 많은 경향은 이 폐암이 항

산균 함유 빈도가 높은 안정성 결핵이 존재하는 부위와 일치하는 점에서 안정성 폐결핵

병변의 피막 파괴에 따른 항산균의 노출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리라 추정된다.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