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건강위험행동의 동시행위와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의 관련성 : 2014년, 2016년, 2017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Abstract

청소년 건강위험행동의 동시행위와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의 관련성 : 2014년, 2016년, 2017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배경 및 목적: 자살은 청소년기가 포함된 10대의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청소년 건강위험행동(흡연, 음주, 약물사용, 폭력 경험, 위험 성행동, 고카페인 음료 섭취, 인터넷 과다사용)에 대해 각각의 독립요인들이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은 이미 발표되어 있다. 그러나 청소년에서 건강위험행동의 동시행위와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의 관련성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워, 본 연구에서는 이들의 관련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본 연구는 질병관리본부, 교육부가 매년 수행하고 있는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중 제 10차(2014년), 제 12차(2016년), 제 13차(2017년) 원시자료를 이용하였다.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는 청소년의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중1~고3 학생들에게 실시하는 익명성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이다. 층화집락추출법을 사용하여 표본을 추출하고 비례배분법에 따라 표본학교를 배분한 후 선정된 표본학교에서 학년별 1개 학급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학급의 학생 전원을 조사하였으며, 장기 결석, 특수아동 및 문자독해장애 학생은 표본학생에서 제외하였다.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15개 영역의 123개 문항을(2017년 기준) 조사하였고 107개 지표를 산출하였으며, 원시자료는 원자료(raw data)에 대해 논리적 오류, 이상치 처리, 무응답 처리 등 자료정제와 가중치 생성 및 층 통합의 과정을 거친 후 제공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조사표 수정이 발생한 2015년(약물사용 관련 문항 삭제)을 제외한 최근 3년(2014년, 2016년, 2017년) 동안 조사된 자료를 사용하였고 인터넷 중독 조사를 목적으로 2016년까지 인터넷 사용시간을 묻는 문항에서 2017년에는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묻는 문항으로 변경되어 인터넷 과다사용에 2017년 자료를 통합하여 사용하였으며 2014년 72,060명, 2016년 65,528명, 2017년 62,276명 총 199,864명(남학생: 101,897명, 여학생: 97,967명)의 데이터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청소년 자살과 관련되는 인구학적 요인(성별, 학년, 학교급, 학업성적)과 사회경제적 요인(부모 학력, 거주 형태, 경제 상태, 아르바이트 경험), 건강상태 요인(주관적 건강상태, 중등도 신체활동, 체질량지수, 아침식사 결식)과 정신건강 요인(주관적 행복감, 스트레스 인지, 주관적 수면충족, 우울감 경험, 고민 상담자 여부)을 통제한 후 독립변수인 청소년 건강위험행동의 동시행위와 종속변수인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와의 관련성을 보기 위해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분석 결과 자살생각을 한 적이 있는 대상자는 12.5%(남학생 10.0%, 여학생 15.1%),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는 대상자는 2.6%(남학생 2.1%, 여학생 3.2%)였으며 자살생각을 한 적이 있는 대상자 중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는 대상자는 18.4%(남학생 18.1%, 여학생 18.7%)였다. 인구학적, 사회경제적 요인과 건강상태, 정신건강 요인을 통제한 후 건강위험행동의 동시행위 개수를 한 가지에서 일곱 가지로 구분하여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와의 관련성을 본 결과, 자살생각은 건강위험행동이 없는 경우 대비 한 가지를 경험한 경우 오즈비 1.2배(95% CI 1.2-1.3)인데 비해 동시행위 개수가 증가할수록 오즈비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여섯 가지 동시행위를 경험한 경우 오즈비 7.1배(95% CI 3.5-14.3), 일곱 가지 동시행위를 경험한 경우 오즈비 16.8배(95% CI 4.1-69.9)였다. 또한 자살시도는 건강위험행동이 없는 경우 대비 한 가지를 경험한 경우 오즈비 1.5배(95% CI 1.3-1.6)인데 비해 동시행위 개수가 증가할수록 오즈비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여섯 가지 동시행위를 경험한 경우 오즈비 21.6배(95% CI 10.4-45.0), 일곱 가지 동시행위를 경험한 경우 오즈비 26.1배(95% CI 4.8-143.5)로 유의하게 높았다. 결론: 본 연구는 우리나라 청소년 건강위험행동의 동시행위와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 간 관련이 있음을 파악하였다.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을 보정한 상태에서 건강위험행동들 각각이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와 관련성을 보였고, 건강위험행동의 동시행위를 할 경우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의 위험이 높아졌다. 청소년들의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는 단일요인도 영향을 주지만 복합적인 과정을 통해 일어나기 때문에 청소년 건강정책 입안 시 건강위험행동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건강위험행동 항목 간 영향 정도의 차이가 존재하므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건강위험행동에 접근을 차단하는 과감한 정책 추진 전략의 필요성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건강위험행동에 노출 수준이 매우 낮은 초등학교 아동기부터 체계적인 보건교육 및 정보 제공 등 조기개입전략과 다양한 건강위험행동을 포함한 포괄적 접근의 예방이 필요할 것이다. 청소년, 건강위험행동, 동시행위, 자살생각, 자살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