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종합병원 종사자의 환자안전문화에 대한 인식

Abstract

[한글]본 연구는 종합병원 종사자들의 환자안전문화의 수준을 파악하고, 환자안전의 위험노출 정도에 따른 집단별 환자안전문화 인식의 차이를 고찰하여 궁극적으로 병원 내 환자안전문화의 구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시행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AHRQ의 Hospital Survey on Patient Safety Culture를 이용하여 2009년 3월부터 5월까지 경기지역에 위치한 500병상 이상의 3개 종합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으며, 배포된 3,440부의 설문지 중 2,324부가 회수되었다(회수율, 67.52%). 수집된 자료는 SAS 9.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빈도분석과 t 검정, 및 분산분석을 이용하여 집단 간의 차이를 검증하고, 사후분석은 Tukey 검정을 시행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환자안전문화 수준은 전반적으로 AHRQ(2009)의 결과와 비교 시 낮은 수준으로 평가하였다. ‘부서 내 협동(72.25%)’과 ‘과오에 대한 피드백과 의사소통’(67.38%), 및 ‘관리자의 기대 및 행동’(63.05%) 부문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평가하였으나 ‘과오에 대한 비처벌적 대응’(19.32%)이나 ‘인력배치’(18.63%)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하였다. ‘환자안전을 위한 경영지원’은 29.69%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오류보고 빈도’는 46.57%로 그 수준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였다. 2. ‘주간근무시간이 길어질수록, 직급이 낮을수록 환자안전문화에 대해 낮은 수준으로 평가하였다. 3. 전반적으로 직접의료서비스 제공부서에 비해 간접의료서비스 제공부서에서, 임상부서에 비해 비임상부서에서 환자안전에 대해 높은 수준으로 평가하였다. 고위험부서 여부에 따른 환자안전문화 인식 수준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4. 부서별 비교 시 검사/약제 및 수술/마취 부서가 높은 수준으로 인식하였으며, 행정부서 종사자가 다른 부서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수준으로 평가하였다. 5. 환자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의 노출정도에 따라 환자안전문화 평가에 차이가 있었으며, 특히 위험노출정도가 높을수록 ‘과오에 대한 비처벌적 대응’과 ‘인력배치’에 대해 낮은 수준으로 평가하였다.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 향상을 위한 전략적 접근에 앞서서 국내 병원의 환자안전문화에 대한 체계적 고찰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한 조직적이고 국가적인 차원의 시스템 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에 국내 의료기관의 환자안전문화에 대한 고찰과 환자안전문화 구축을 위한 전략적 방안을 모색하는데 본 연구결과가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에는 병원경영진이나 행정직을 포함한 연구를 통해 조직적 차원의 환자안전문화 구축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국내 여러 지역의 다양한 병원을 대상으로 한 대단위 연구를 통해 병원 간의 응답률의 차이를 보정한 보다 신뢰성 있는 연구를 제언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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