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전문병원 시범사업 실시 전·후 전문질환 의료이용 분석

Abstract

[한글]

본 연구는 2011년 전문병원제도의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한방전문병원 시범사업 실시 전ㆍ후 전문질환의 의료이용을 비교하고, 한방전문병원 시범사업 실시가 전문질환의 의료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방전문병원 시범사업 실시 전인 2006.1.1부터 6.30까지와 시범사업 실시 후인 2008.1.1부터 6.30까지 한방전문병원 및 대조군으로 설정된 대학부속한방병원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청구한 요양급여비용명세서 중 전문질환(중풍질환, 척추질환) 관련 요양급여비용명세서를 환자별 자료로 재구성하여 분석하였으며,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환자특성과 관련하여 성별은 시범사업 실시 후 척추질환 한방전문병원을 제외하고는 여성의 비율이 높았으며, 연령은 중풍의 경우 50대ㆍ60대ㆍ70대가 65% 이상을 차지하였고, 척추질환은 한방전문병원은 30대, 대학부속한방병원은 50대의 비율이 높았다. 부상병이 있는 환자의 비율은 한방전문병원에 비해 대학부속한방병원이 높았다. 둘째, 의료이용과 관련하여 입원ㆍ외래환자 전문질환비율은 한방전문병원에 비해 대학부속한방병원이 대부분 높았으며, 시범사업 실시 후 한방전문병원의 전문질환비율이 중풍질환, 척추질환 모두 증가하였다. 1인당 평균입원일수, 1인당 평균입원진료비 및 1인당 평균외래진료비는 중풍질환의 경우 시범사업 실시 전에는 한방전문병원이 대학부속한방병원에 비해 높았으나, 시범사업 실시 후에는 대학부속한방병원보다 낮았으며, 척추질환에서 1인당 평균입원일수, 1인당 평균외래일수, 1인당 평균외래진료비는 시범사업 실시 전ㆍ후 모두 한방전문병원이 대학부속한방병원에 비해 높았고, 시범사업 실시 전ㆍ후 비교에서 1인당 평균입원진료비를 포함한 의료이용변수가 대학부속한방병원의 증가율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셋째, 한방전문병원 시범사업 실시가 의료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시범사업 실시 후 한방전문병원이 중풍질환의 1인당 평균외래일수ㆍ1인당 평균입원진료비의 감소와 척추질환 1인당 균외래일수ㆍ1인당 평균외래진료비의 증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연구를 통해서 한방전문병원에서 중풍치료의 효율성은 증가한 반면, 척추질환에 대한 치료의 효율성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유추되나, 회귀분석 모형의 설명력이 3~7%로 매우 낮아 설명되지 않은 변수의 작용 부분이 상당히 있는 것으로 유추되어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추후 1인당 평균외래일수 및 외래진료비 증가의 원인을 분석하여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연구 및 한방전문병원 지정기준이 우리나라 한방병원의 실정에 적합한지 여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전문질환 상병코드 범위의 명확화, 객관적인 평가자료 확보 방법 및 중증도 보정방법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