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수면시간과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와의 관련성 연구 : 제 5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2010-2012년)를 이용하여

Abstract

연구배경사회가 점차 발달하고 현대화 되어감에 따라 최근 자살사고나 행동의 여러 원인 중 수면문제와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면과 자살사고와의 높은 연관성이 빈번하게 제시되었으나, 환자가 아닌 일반인에서 수면시간과 자살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다.이에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와의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한다.대상 및 방법국민건강영양조사 제 5기 1차년도 (2010)와 2차년도 (2011), 3차년도 (2012) 자료를 이용하여 19세 이상 성인 (남자 7,536명, 여자 10,242명)를 연구대상으로 자가 기입한 건강 설문조사로 조사한 수면시간과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의 관련성을 분석하는 단면연구를 시행하였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을 5개 군(5시간 이하, 6시간, 7시간, 8시간, 9시간 이상)으로 분류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범주형 변수는 카이제곱검정(Chi-square test)을 시행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 연속형 변수는 t-test 를 시행하여 평균과 표준편차를 알아보았다. 우리나라 성인의 수면시간과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와의 주요 관련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혼란변수를 통제한 후 로지스틱 회귀분석(Logistic regression)을 실시하여 오즈비(Odds ratio)와 95% 신뢰구간을 산출하였다.연구결과수면시간에 따른 자살생각의 오즈비를 분석하기 위해 연령, 삶의 질 점수, 체질량지수와 성별을 보정하여 분석한 결과, 7시간 수면군에 비해 5시간 이하인 수면군의 자살생각에 대한 오즈비는 1.38배 (95% CI: 1.15-1.65), 6시간 수면군에서는 1.16배 (95% CI: 1.00-1.35), 9시간 이상 수면군은 1.27배 (95% CI: 1.00-1.60)로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모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성별을 층화하여 분석하였을 때, 여자에서는 이러한 유의한 관련성이 사라졌다. 또한 자살생각이 남자의 경우 19-29세에 비해 50-59세에서 1.50배 (95% CI: 1.04-2.16) 높았다. 수면시간에 따른 자살생각의 오즈비를 분석하기 위해 연령을 보정한 Model 1, 연령 외에 교육수준, 직업, 근무시간, 가구 소득수준, 흡연 습관, 음주 빈도, 운동 횟수, 체질량지수, 활동의 제한 여부를 추가로 보정한 Model 2, Model 2에 우울여부, 만성질환 유병 개수를 추가로 보정한 Model 3을 구성하여 분석한 결과, 남자에서는 Model 1에서는 5시간 이하 수면군의 오즈비 1.65배 (95% CI: 1.22-2.24), 9시간 이상 수면군의 오즈비 1.70배 (95% CI: 1.14-2.53)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9시간 이상 수면군에서 Model 1과 Model 3로 분석시 자살생각에 대한 오즈비가 1.17 (95% CI: 0.67-2.03)배로 낮았다. 여자에서는 Model 1에서 5시간 이하 수면군의 자살생각 오즈비가 1.65배 (95% CI: 1.36-2.00)로 유의하였으며, 9시간 이상 수면군의 오즈비가 1.27배 (95% CI: 0.97-1.67)로 남자와 비슷하게 U-Shape의 오즈비 분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수면시간을 Short sleep(5시간 이하 수면)군과 Other(6-8시간 수면)군, Long sleep(9시간 이상 수면)군과 Other(6-8시간 수면)군으로 구분하여 자살생각 오즈비를 분석하였다. Short sleep군의 경우, 연령을 보정한 Model 1에서 남자는 Short sleep군의 자살생각 오즈비는 1.48배 (95% CI: 1.15-1.90), 여자는 1.53배 (95% CI: 1.30-1.81)로 남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Long sleep군의 경우, 연령을 보정한 Model 1에서 남자는 Long sleep군의 자살생각 오즈비는 1.55배 (95% CI: 1.09-2.20), 여자는 1.18배 (95% CI: 0.93-1.49)로 남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Short sleep(5시간 이하 수면)군과 Other(6-8시간 수면)군, Long sleep (9시간 이상 수면)군과 Other(6-8시간 수면)군으로 구분하여 자살생각 오즈비를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Model 1에서는 유의하였으나 다변수 보정시 이러한 유의성은 없어졌다.수면시간과 자살시도의 오즈비를 분석하기 위해 연령과 삶의 질 점수, 체질량지수와 성별을 보정하여 분석한 결과, 7시간 수면군에 비해 5시간 이하 수면군의 자살시도 오즈비는 1.47배 (95% CI: 0.76-2.82), 9시간 이상은 1.70배 (95% CI: 0.82-3.50)로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성별을 층화하여 분석하였을 때는 사라졌다. 수면시간에 따른 자살시도의 오즈비를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연령을 보정한 Model 1과 다변수 보정시에는 유의하지 않았다. 수면시간을 Short sleep(5시간 이하 수면)군과 Other(6-8시간 수면)군, Long sleep(9시간 이상 수면)군과 Other(6-8시간 수면)군으로 구분하여 자살시도 오즈비를 분석하였다. Short sleep군의 경우, 연령을 보정한 Model 1에서 남자는 자살시도 오즈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여자에서는 자살시도 오즈비는 2.25배 (95% CI: 1.12-4.50)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Long sleep군의 경우, 연령을 보정한 Model 1에서 남자는 자살시도 오즈비는 2.19배로 유의하지 않았으며, 여자는 자살시도 오즈비는 2.17배 (95% CI: 1.02-4.60)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면시간을 Short sleep(5시간 이하 수면)군과 Other(6-8시간 수면)군, Long sleep (9시간 이상 수면)군과 Other(6-8시간 수면)군으로 구분하여 자살생각 오즈비를 분석한 결과 여자는 Model 1에서는 유의하였으나 다변수 보정시 이러한 유의성은 없어졌다.결론수면시간에 따른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의 오즈비는 남녀 모두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 수면군에서 높았고, 수면시간 9시간 이상 수면군에서도 오즈비가 높았다. 수면시간 5시간 이하의 짧은 수면과 수면시간 9시간 이상의 긴 수면이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본 연구는 단면연구로서 원인과 결과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으므로 향후 전향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