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을 이용한 한국인의 얼굴 연조직 두께 계측

Abstract

현대 사회에 이르러 각종 사건, 사고 및 여러 가지 자연 재해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 이런 경우 각각의 시신에 대해 개인 식별이 필요한데 가장 중요하고 유용하게 사용되는 부위가 얼굴 형태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얼굴 부위가 많이 손상되어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얼굴 복원이 필요할 때가 있고 얼굴 복원은 주로 머리뼈와 턱뼈의 해부학적 부위에서 계측된 연조직의 두께에 의존하게 된다. 얼굴 연조직 두께는 인종, 성별, 연령 등에 따라 차이를 가질 수 있기에 이들에 따른 얼굴 연조직 두께가 사전에 계측되어 표준화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얼굴 연조직 두께 자료를 얻기 위해 시신에서 바늘로 얼굴을 직접 찔러 계측하는 고전적인 방법과 측방두부규격방사선사진, 진단용 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 등 다양한 방사선 영상을 이용한 방법들이 사용되어 왔다. 이에 본 연구는 3차원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을 이용하여 한국인의 얼굴 연조직 두께를 계측함으로써 한국인의 얼굴 연조직 두께를 성별, 연령별로 표준화하는데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 이전의 다른 인종에서의 연구 결과와 비교하여 인종간에 차이가 있는지를 고찰하였다. 20-59세의 한국인 281명의 3차원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을 개인용 컴퓨터상에서 V-Works 4.0TM(Cybermed Inc., Seoul, Korea)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연조직 3차원 영상과 뼈 3차원 영상을 각각 재구성하였다. V-Works 4.0TM 내의 자체 연조직 계측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16곳의 계측점에서 연조직 두께를 계측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한국인의 얼굴 연조직 두께는 남녀간에 차이가 있는 계측점이 있었다. 남성에서는 여성보다 G, Se, R, A, Pr, B 계측점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할 만큼 더 두꺼웠고 여성에서는 Or, Ec, Body, Zy 계측점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할 만큼 남성보다 더 두꺼웠다(p<0.05). 2. 한국인의 얼굴 연조직 두께는 연령에 따른 변화가 있었다. 남성에서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Or, Mn 계측점에서 점점 연조직 두께가 증가하였고 R, A, Pr, Mf, Zy 계측점에서는 점점 연조직 두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여성에서는 G, Mx, Body 계측점에서 연령이 증가하면서 연조직 두께가 증가하였고 Pr, Mf 계측점에서는 연조직 두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통계학적으로는 남성에서는 Mf, Mx 계측점에서, 여성에서는 G, Zy 계측점에서 연령 변화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167). 3. 한국인의 얼굴 연조직 두께와 이전의 다른 인종에서의 얼굴 연조직 두께 계측 결과를 비교해 볼 때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한국인이 A, Sc, Or, Ec 계측점에서 비교한 다른 인종보다 연조직 두께가 더 두꺼웠으며 Pog, Gn 계측점에서는 연조직 두께가 더 작았다. 결론적으로 한국인의 얼굴 연조직 두께는 성별 및 연령별로 차이가 있는계측점이 있었으며 이전의 다른 인종에서의 연구 결과와도 차이가 있는 부위가 있었다. 본 연구의 계측값은 한국인의 얼굴에 따른 개인 식별 추정 및 얼굴 두께 표준화에 기초적인 자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