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의료기술직 공무원의 직무만족에 관한 연구

Abstract

[한글]

본 연구는 보건소 의료기술직 종사자의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여 그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근무의욕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실시되었다.

자료 수집은 서울?경기?강원지역 보건소에 근무하는 의료기술직 공무원 782명중 600명을 대상자로 선정하여 자기기입식 우편 설문조사를 통하여 이루어 졌으며 296부가 회수되어 49.3%의 응답률을 보였다.

설문도구는 서영준(1995)의 연구에서 사용한 설문지를 본 연구의 목적에 합당하도록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으며,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제외한 각 문항의 세부영역은 리커트(Likert)의 5점 등간격 척도로 측정하였고, 분석결과 응답의 신뢰도는 전반적으로 수용할 만한 수준이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응답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직무만족도를 살펴보면 평균점수가 3.96점으로 나타나 보통수준(3점)보다 다소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둘째, 의료기술직의 직무만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직무가 다양할수록(.240), 긍정적 심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212), 직무가 유의할수록(.186), 직무가 적합할수록(.173), 의사결정에 참여할 기회가 많을수록(.142), 직무의 자율성이 높을수록(.138), 승진기회가 많을수록(.119) 직무만족이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직무갈등이 높을수록(-.139), 외부 구직기회에 관심이 많을수록(-.132), 부정적 심성을 가진 사람일수록(-.104) 직무만족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현재 보건소 의료기술직의 직무만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직무의 다양성으로 나타났다. 즉, 전문성과 관련한 직무와 더불어 다양한 업무경험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의료기술 인력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며, 의료기술직 스스로도 양질의 직무개발을 통하여 업무를 다양화 할 필요가 있고, 유동적인 업무분장 및 업무 순환제 등 인사 system의 전향적인 접근 방법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예를 들면 인력 조정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의료기술업무와 연관성이 많은 건강증진관련 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직무순환제 도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둘째, 의사결정 참여에 관하여 대부분의 의료기술직 종사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것은 직급과 보직, 관행을 중요시하는 관료주의적 의사결정 절차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보건소장이나 중간관리자인 담당에 의해서 일방적 결정 또는 지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 기인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의사결정의 경직성을 해소하고 비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의료기술업무와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에는 직급과 경력에 상관없이 실무자가 일정비율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의료기술직의 직무만족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서 기술직에 대한 막연한 편견의 해소, 승진기회에 있어 타 직렬과의 제도적 형평성, 자유로운 의사결정 기회 등 직무환경의 제고가 요구되며, 의료기술직에 대한 합당한 평가와 대우가 보장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개선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제도적 개선방안과 더불어 의료기술직 종사자 자신들의 다양한 직무개발과 교육을 통한 기술습득, 그리고 지속적인 자기계발 노력 등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영문]This study purports to investigate the determinants of job satisfaction of medical technicians working at public health centers. The sample used in this study consisted of 296 medical technicians selected from Seoul, Kangwon-do, and Kyungj-do.,

The independent variables contain three groups of determinants: 14 organizational characteristics variables(job variety, workload, role conflict, resource inadequacy, job autonomy, job significance, job adequacy, participation in decision-making, job security, procedural justice, promotional chances, distributive justice, organizational support, supervisory support, coworker support, and pay), 3 psychological variables(self efficacy, positive affectivity and negative affectivity) and one environmental variable (alternative job opportunity).

Data were collected with self-administered questionnaires and analyzed using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The results of this study indicate that the following variables have significant positive effects on the job satisfaction of medical technicians working at public health centers; job variety(.240), positive affectivity(.212), job significance(.186), job adequacy(.173), participation in decision-making(.142), job autonomy(.138), and promotional chances(.119). It was also found that the following variables have significant negative effects on the job satisfaction; role conflict(-.139), negative affectivity(-.104), and alternative job opportunity(-.132).

The results of the study imply that the administrator of public health centers and health policy makers should make an effort to motivate the medical technicians by redesigning their work process, providing more chance to participate in decision-making, and assuring fair promotional chances. In the mean time, the medical technicians themselves are required to develop their job knowledge and skills through continuous training and edu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