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만성 C형 간염 환자에서 인터페론 치료 전후에 C형 간염 바이러스 고빈도변이 부위의 변화

Abstract

[한글]

C형 간염 바이러스(HCV)는 RNA 바이러스의 일종이며 간암 발생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HCV 유전자의 자발적 변이는 자주 나타나고 있으며 적어도 5가지의 HCV구조 변이

체가 보고되어 있다. HCV의 변이는 바이러스 외피유전자 2와 비구조유전자 1(Et/NSl)의

시작 부위에 위치한 27개 아미노산 서열에 해당하는 고빈도변이 부위에 주로 나타나고 있

으며 HCV 고빈도변이 부위의 변이는 바이러스가 계속적 증식을 위해서 숙주의 면역체계를

벗어나려는 적응과정이라고 믿어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내원한 환자들중 임상적으로 만성 간염이 의심되

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일차검사로 anti-HCV 효소면역법(enzyme-linked immunoassay, EIA)

을 실시하여 양성 반응을 나타낸 환자들중 recombinant immunoblot assay(RIBA)와 임상소

견으로 HCV 감염이 확인된 환자들의 혈청을 인터페론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과 인터페

론 치료를 받은 치료군으로 나누어 실험에 이용하였다.

이 환자들의 혈청으로부터 HCV RNA를 분리한 후 역전사효소를 이용하여 cDNA를 제조한

다음 이를 template로 사용하여 중합효소 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을

시행하였다. PCR로 얻은 산물들을 subcloning한 후 고빈도변이 부위의 염기서열을 결정하

여 인터페론 치료전후에 있어서 HCV RNA 고빈도변이 부위 변이빈도와 질병의 진행 및 인

터페론치료 효과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실험을 진행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인터페론 치료를 받은 10명의 환자중 5명은 인터페론 투여 2개월부터 6개월사이에 alan

ine aminotransferase(ALT, GPT)와 aspartate aminotransferase(AST, GOT)가 정상으로 되

었고, 나머지 5명은 인터페론 치료에 일정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인터페론 치료 후 ALT와 AST가 정상으로 된 환자 5예중 3예의 혈청에서는 HCV가 검출되

지 않았으며, 인터페론 치료시 효과가 있는 경우에는 효과가 없는 경우에서보다 고빈도변

이 부위에 변이가 적게 나타났다. 또, 인터페론 투여시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치

료 후 재발하는 경우에는 고빈도변이 부위에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였다. 인터페론 치료를

하지 않은 대조군 7예 모두에서도 고빈도변이 부위에 새로운 변이들이 나타났으나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와 비교해 볼 때 새로운 변이의 출현빈도가 적었다.

이상의 결과에서 HCV 감염시 인터페론 치료를 받은 환자의 50%에서 ALT와 AST가 정상이

되었으며, 이 경우에는 고빈도변이 부위에 새로운 변이의 출현이 적었으나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 또는 ALT와 AST의 호전이 없었던 경우, 그리고 재발하는 경우에는 새로운 변이

출현이 나타나는 사실로 미루어 HCV는 감염된 숙주의 혈액 또는 혈액세포내에서 자연발

생 변이를 형성해 가면서 숙주의 면역체계에 대항하여 계속 병원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사

료된다.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