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의 치료기전에 대한 신경기반 및 신경기능 가설

Abstract

스트레스효과 연구, 항염증면역반응 연구, 신경 영상촬영에 기초한 침의연구 분야 등에서 새로운 많은 분자생물학적인 그리고 신경생리학적인 연구보고가 증가하고 냈다. 이 연구보고들은 침기전이 분자수준과 신경생리학적 토대로, 특히 넓은 의미의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BS HPA axis) 기전을 통하여,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넓은 의미의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축(BS HPA axis)가설은 내인성 아편유사체(opioids)가 관계된 잘 알려진 뇌중추의 하행성 통증 억제 이론을 뒷받침 할 뿐만 아니라, 앞에서 거론된 콜린성 항염증 기전과 같은 신경면역 경로와 연결된 적절한 항염증 기전도 같이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논문에서 고찰한 바에 따르면, 침은 넓은 의미의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BS HPA axis) 반응 구조 내에서 아래와 같은 몇몇 다른 경로를 통하여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i) 교감신경 및 부교감신경 경로가 포함된 시상하부-자율신경계를 포괄하는 신경계에 작용하는 빠르고 즉각적인 양식의 자율신경 경로, ii)체액성 경로(느리지만 광범위한) 및 아편유사체(opioid) 시스템, 내분비시스템이 포함된 혼합양식, 그리고 시상하부와 연결된 신경-체액 시스템, 즉 신경-면역학적작용이 포함된 스트레스 유도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BS HPA axis)의 형태, iii)비자율신경 경로와 뇌중추의 내인성 아편유사체(opioids)가 포함된 고전적 하행성 통증 억제 경로, 즉 시상하부의 뇌실주위핵(periventricular nucleus)으로부터 기시한 시상하부-뇌하수체-수도관주위회색질-솔기핵-척수 축(hypothalamic-pituitary-PAG-raphe-spinal cord axis). 이상에서 고찰한 몇몇 모델과 실험적 근거에 기초하여, 침 이면의 기전은 감각자극의 결과로써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반응의 한 형태라는 가설을 확립할 수 있다. 침의 기전은 침이나 다른 감각자극에 의해서 작용되는 시상하부 신경 회로에 기초한 다양한 원심성 신호를 수반하는 체액성 경로와 자율신경 경로를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BS HPA axis)내의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axis)에 근거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입력신호 뿐만 아니라 출력신호와 같은 다양한 침의 효과의 특이성에 대한 연구이다. 침의 치료 뒤에 숨어있는 기전은, 침의 진통효과에 대하여 시상 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axis)에 근거한 치료효과로 설명한 것처럼, 침과 같은 외부자극에 대한 결과로 나타난 신경화학물질이나 혈액의 역동적인 반응(neurochemical and hemodynamic responses)의 변화를 연구할 수 있는 고해상도-고민감도-분자 영상촬영 양자방출단층촬영술(PET) 및 고자장 기능성자기공명영상술(fMRl)43과 같은 새로운 분자영상 촬영기기의 발달로 객관적인 검증이 용이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새로운 기기를 통해 급성통증이나 염증질환 등 여러 질환에 대하여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어떤 면에서는 경이적인 한의학적 시술과 침의 기전을 머지않아 명백히 밝힐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의 과제는 모든 발전된 도구를 이용하여 침자극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극의 강도, 주파수, 자극기간, 반복률(repetition rate) 등과 같은 다양한 입력변수와 연결된 각각의 특이성을 더욱 상세히 연구하는 것이다. 또한 체질, 병리적 조건, 체액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일상리듬과 같은 다양한 생리적 현상 및 차이 역시 주시되어야만 하는 주요한 변수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