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관점에서 본 즐거움

Abstract

인간의 행복한 감정, 즉 즐거움은, 비록 그것이 정신적, 사회문화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본능의 만족에 근거한다는 점에서 생물학적이라고 볼 수 있다. 즐거움과 관련된 뇌의 구조는, 자율신경계와 연결된 감정중추인 변연계 그리고 이들의 각성상태나 이완상태를 쾌락으로 해석하고 인지하는 전두엽등이다. 본능은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이드와 무의식에 주로 해당되며, 따라서 즐거움이란 정신분석적으로는 이드 내지 무의식의 해방과 그런 것들을 억제하지 않는 어린 아이 수준으로의 일시적 퇴행과 기본적으로 관련이 있다. 신경세포수준에서 각성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은 도파민, 노어에피네프린, 및 세로토닌이며, 이완과 관련된 물질은 GABA 및 엔돌핀 등이다. 이들은 전체적으로 소위 보상회로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 핵심은 도파민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내외의 자극이 뇌, 특히 변연계에서 보상회로의 일부를 자극한다면, 쾌감이 야기된다. 술, 아편, 각성제 등 남용물질은 이 회로의 신경전달물질을 화학적으로 자극한다. 뇌의 발달과 신경전달물질은 유전정보에 의해 형성되므로 즐거움을 잘 느끼는가 아닌가 하는 기질에는 유전적 요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