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HSpace: Kim, Ju Yeong

- 본 연구실은 야생동물의 장 내 메타유전체(metagenome)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50여 종의 야생동물 기생충, 진균, 세균의 감염 양상을 연구하였습니다. 특히, 야생 등줄쥐의 연구를 통해 27 속의 기생충 (8 연충 및 19 원충), 14 속의 진균 및 수백 종의 세균을 검출하여 보고했습니다. 등줄쥐는 많은 기생충에 다중감염 되어 있었습니다. 연충 (helminth) 중에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것은 Heligmosomoides polygyrus, Hymenolepis diminuta 등이 었으며, 원충은 Tritrichomonas sp., Giardia muris, Entamoeba muris 등이 높은 감염률을 보였습니다.
- 야생동물은 감염면역 연구는 세포표지항체를 제작하기 어렵고 따라서 유세포분석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유전자 발현 연구를 많이 합니다. 본 연구실에서는 RNA-Seq을 통한 전사체 연구를 수행 중입니다. 야생 등줄쥐의 비장세포의 면역관련 유전자를 확인해보면, Strongyloides sp.감염 군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tnf-α의 발현이 증가했습니다. 반대로, Plagiorchis sp. 감염에서는 염증 조절과 관련된 tgf-β와 il-10 이 증가 했습니다. 이는 잘 알려진 주혈흡충 감염에서의 사이토카인 변화와 유사합니다. 이런 항염증작용이 있는 기생충은 인간의 천식이나 대장염 등 염증성질환에 유용할 수도 있겠죠.
- 또한, 야생동물은 여러 인수공통감염병의 보유숙주 입니다. COVID-19, MERS, 페스트 등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되는 감염병들이 그 예입니다. 우리 가까이에서는 서울의 약 5퍼센트의 길고양의 분변에서 톡소포자충이 검출됩니다. 등줄쥐는 쯔쯔가무시병,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으로 매년 사망환자를 발생시킵니다. 또, 어떤 기생충들은 다른 감염병의 침입을 억제하고, 중증도를 낮출 수도 있습니다. 야생동물의 감염면역 연구로 이들 병원체의 확산을 막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