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의 신체활동에 따른 수면의 질 및 심박변이도

Abstract

청소년기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속도가 빠르며, 외적 자극 또는 환경에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의 하나가 운동, 수면, 스트레스인데 고등학생이 중학생에 비해 신체활동이 적고, 수면시간도 짧으며 스트레스도 상대적으로 많이 받기 때문에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자율신경계는 환경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기관으로 하나의 신경계가 활성화 되거나 저하되면 항상성의 불균형으로 질병이 초래된다. 따라서 건강을 유지하려면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이루어야 하며 자율신경계의 기능은 심박변이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본 연구는 고등학생의 신체활동에 따른 수면의 질, 심박변이도를 확인해 보고자 시행된 횡단적 조사연구이다. 연구대상자는 서울지역소재 Y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로 심장, 신장 등 질병으로 약을 복용하는 학생, 최근 1개월간 골절 등과 같은 사고로 신체활동에 제한이 있는 학생들을 제외한 118명에게 설문조사와 심박변이도 검사를 시행하였다. 총 105명 학생의 설문지와 심박변이도 검사 결과지를 최종 분석에 활용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SPSS 21.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신체활동, 수면의 질, 심박변이도를 파악하기 위해 평균, 표준편차, 빈도, 백분율을 실시하였고, 일반적 특성에 따른 신체활동, 수면의 질, 심박변이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독립 t-test, x²-test, 분산분석 및 Scheffé test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대상자의 신체활동에 따른 수면의 질, 심박변이도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하여 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본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면, 여학생은 53.3%, 1학년은 52.4%, 과체중 학생은 33.3%, 저체중 학생은 16.2%이었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학생은 24.8%, 음주는 14.3%, 흡연은 6.7%이었다.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59.0%, 행복한 학생은 58.1%,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학생은 42.9%이었다. 평균 심박동수(mean Heart Rate, mean HR)는 77.3회, 심박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of Normal to Normal R-R Intervals, SDNN)는 50.64ms이며, 수면의 질은 총점 21점 만점에 평균 6.10점이며 8점 이하는 수면의 질이 좋은 상태를 의미한다. 전체 학생 중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학생은 18명(17.1%)이었다.남학생의 경우 하루 90분을 초과하여 신체활동 하는 학생이 여학생보다 유의하게 많았다(x²=8.864, p=.012).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의 경우 하루 180분 초과의 신체활동을 하는 학생 비율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 학생보다 유의하게 높았다(x²=7.560, p=.023).수면의 질은 비흡연 학생(t=-2.009, p=.047)이고, 건강하다고 생각할수록(F=6.778, p=.002), 학교생활에 만족할수록(F=3.313, p=.040), 행복할수록(F=4.667, p=.012), 스트레스 정도가 낮을수록(F=8.330, p<.001) 높았다. 심박변이도에서는 여학생의 mean HR이 유의하게 높으며(t=3.321, p=.001), SDNN은 남학생이 유의하게 높았다(t=2.120, p=.036). 신체활동 따른 수면의 질, 심박변이도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이상의 결과에서 신체활동, 수면의 질, 심박변이도 사이에 상관관계는 없으나 성별에 따라 신체활동, 심박변이도에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학교생활 만족도, 행복정도, 스트레스 등 정서적인 부분에 따라

수면의 질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별에 따른 신체활동 차이를 줄이기 위해 신체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과 함께 간단하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여학생만을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한 수면의 질 향상 및 정신건강을 위해 자신의 스트레스 수준을 파악하고 명상, 음악 감상, 운동 등 건전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교육과 프로그램 제공이 필요하다. 심박변이도는 운동, 긴장, 흥분, 체온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후속 연구에서는 운동 전, 후 또는 실험군과 대조군을 설정하여 운동 강도에 따라 수면의 질과 심박변이도를 비교하는 실험연구를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