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정수처리에 따른 수질 및 인식도의 변화

Abstract

산업의 발달로 인해 수질오염과 인구의 도시 집중화가 심화됨에 따라 먹는 물에 대한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나, 기존의 정수처리 공정으로는 맛, 냄새물질, THMs 및 소독부산물 등과 같은 미량오염물질의 제거에 있어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활성탄, 오존, 막여과 등의 고도정수처리 시설이 점진적으로 폭넓게 도입되고 있지만 수돗물의 음용에 대한 국민인식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고도정수처리가 도입된 서울시 Y정수장과 파주시 M정수장을 대상으로 년도별 수질변화를 확인하여 통계적으로 유의여부를 살펴보고 이와 더불어 국민인식도에 영향을 주는 주요 인자가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최종적으로 수돗물 음용에 대한 불신을 저감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우선, 수질변화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하여 유해물질(질산성 질소, 보론), 소독제 및 소독부산물(유리잔류염소, 총트리할로메탄, 클로로포름, 브로모디클로메탄, 디브로모클로메탄, 클로라하이드레이트, 디클로아세트니트릴, 할로아세틴에시드) 및 심미적 영향물질(경도, 과망간산 칼륨 소비량, 수소이온농도, 염소시온, 증발잔류물, 탁도, 황산이온, 알루미늄)과 같은 18개 항목을 대상으로 통계적으로 유의여부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서울시 Y 정수장에서는 질산성 질소, 유리잔류염소이온, 과망간산칼륨소비량, 염소이온 및 알루미늄의 유의확률은 각각 0.02, 0.061, 0.098, 0.028과 0.090의 값을 보여 수질변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파주시 M 정수장의 경우에는 보론, 클로로포름, 클로랄하이드레이드, 디클로로아세토니트릴, 할로아세틱에시드, 수소이온농도, 증발잔류물, 알루미늄의 유의확률은 각각 0.001, 0.005, 0.000, 0.005, 0.000, 0.000, 0.003, 0.093, 0.016, 0.069와 0.003로 모두 유의수준 0.1보다 작아 고도정수처리 도입에 따른 수질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수돗물 음용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서는 2011년의 평균 수돗물 음용률이 2009년도의 결과(56.1%)에 비해 약 1.2%정도 감소한 54.8%로 조사되었다. 수돗물을 비음용하는 원인으로는 “막연한 불안감”이 약 30.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좋지 않은 맛과 냄새”와 “물탱크, 낡은 수도관”으로 인한 음용 거부율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고도정수처리가 도입되어 먹는 물 수질기준 이하로 처리하더라도 이러한 원인들로 인하여 결국 소비자로부터 수돗물에 대한 평가를 떨어뜨리고, 음용을 거부로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따라서 안정적인 수질의 수돗물 공급과 더불어 언론매체의 홍보 및 소비자들과의 원할한 의사소통을 통한 수돗물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작업을 통하여 싸고 안전한 수돗물의 음용이 먹는 샘물과 정수기 소비자들에게 심미적인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캠페인 및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도정수처리장의 전수조사 및 수질분석자료의 시기가 조화되지 않는 등 한계가 있었다. 향후 고도정수처리장의 전수조사와 시기 등을 고려하여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