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의료보험 가입과 의료이용의 관련성 : 성별분석

Abstract

이 연구는 만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민간의료보험 가입과 의료이용의 관련성을 성별로 나누어 파악하고, 성별에 따라 민간의료보험 가입과 의료이용의 관련성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규명함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정책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 자료는 우리나라 전국민을 표본설계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 1차(2007) 및 2차(2008) 원시자료를 이용하였고 만 20세 이상 성인 9,240명(남성 3,847명, 여성 5,393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설명변수는 민간의료보험 가입여부이며, 종속변수는 의료이용 여부로서 외래진료 및 입원진료를 나누어 분석하였다. 의료이용의 영향요인으로는 인구사회적 특성, 경제적 특성, 건강관련 특성을 통제변수로 선정하여 단계별로 통제한 뒤 민간보험 가입여부와 의료이용의 관련성을 surveyfreg, surveylogistic 절차에 따라 카이제곱검정,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외래 및 입원진료 이용률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높았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하여 의료이용에 있어 성별 차이를 보였다. 연구대상의 외래이용율은 남성이 28.4%, 여성이 36.1%이며 입원이용률은 남성이 10.2%, 여성이 12.4%였다. 둘째, 성별에 따른 민간의료보험 가입과 의료이용의 관련성에서도 남성과 여성이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민간의료보험 가입과 외래 및 입원진료 이용여부와 관련성이 없었다. 반면 여성은 민간의료보험 가입과 외래진료 이용여부와는 관련성이 없었으나, 입원진료 이용여부와는 유의한 관련성이 있었다. 특히 여성은 유배우자군에서 민간의료보험 가입과 입원진료 이용여부와의 관련성이 나타났다. 셋째, 연구대상자의 특성과 외래진료 이용의 관련성에서 남녀 모두 연령이 증가할수록, 의료급여군에서, 비흡연군에서,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쁠수록, 질병이 있는 군에서 외래이용할 교차비가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남성은 주택소유군, 여성은 무배우자군에서 외래이용할 교차비가 유의하게 높아 차이를 보였다. 넷째, 연구대상자의 특성과 입원진료 이용의 관련성에서 남녀 모두 비경제활동군,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쁨군에서, 활동제한이 있는 군에서 입원이용할 교차비가 높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있었다. 반면 여성은 남성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50대까지 연령이 증가할수록 입원이용할 교차비가 오히려 감소하였으며, 20대에서 입원이용할 교차비가 유의하게 가장 높았다. 특히 여성에서만 무배우자군에 비해 유배우자군에서 입원이용할 교차비가 높고 유의한 관련성이 있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연구대상자의 특성별 의료이용 여부에는 성별 차이가 나타났다. 즉, 남성과 달리 여성의 민간의료보험 가입과 입원진료 이용여부의 관련성이 뚜렷하였으며, 특히 여성은 유배우자군에서만 민간의료보험 가입과 입원진료의 이용여부 관련성이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는 실손형보다 정액형 민간의료보험 가입자가 많고, 보험유형과 상관없이 입원특약이 보편화되어 있어 입원일당 일정액을 소득보전받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민간의료보험 가입자의 의료이용이 공보험의 재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향후 민간의료보험 관련 정책 마련시 입원특약과 같이 소득보전으로 인한 경제적 유인(incentive)이 민간의료보험 가입자의 의료이용 증가와 관련성이 있는지 성별에 따라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