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 조증 환자의 부정 정서 인식 이상

Abstract

[한글]

몇몇 연구들을 통해 양극성장애의 감정 자극 인식 이상에 대한 보고들이 있어왔다. 우울 시기의 환자들은 긍정 감정을 처리하는 과제 수행의 어려움을 보이며, 반대로 조증 시기의 환자들은 부정 감정 처리 과제의 수행에 어려움을 보인다. 사건 유발 전위인 P300은 자극에 대한 평가와 주의력 배분, 작동 기억이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양극성 조증 환자의 감정 자극 인식 이상을 P300 전위와 잠복기 측정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였다. DSM-IV와 Mini-International Neuropsychiatric Interview (MINI) 를 통해 양극성장애 조증 삽화로 확인된 20명의 환자와 20명의 건강한 정상인에게서 뇌파 검사를 시행하였다. 피험자에게는 컴퓨터 화면을 통해 주어지는 얼굴 표정 자극 사진의 감정을 보면서 버튼을 누르도록 지시하였다. 얼굴 표정 사진은 Japanese and Caucasian Facial Expression of Emotion 에서 일본인의 슬픔, 중립, 행복, 공포, 역겨움 사진을 이용하였다. 인구학적 임상적 정보와 함께 Young 조증 척도, 손잡이 평가 척도, Beck 우울증 설문, Montgomery ?sberg 우울척도, 단축정신과증상평가척도, 상태-특질불안척도를 측정하였다. 반복 측정 분산분석을 통해 Pz전극에서의 전위를 분석한 결과 대조군과 환자군, 중립과 감정가 간에 슬픔 (F=17.7, p<0.001), 역겨움 (F=13.2, p=0.001), 공포 (F=7.6, p=0.01) 의 부정 자극에 대해서 상호작용이 관찰되었으나, 행복 자극 (F=2.6, p=0.11) 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양극성 조증 환자군은 정상인에 비해 슬픔, 두려움, 역겨움의 부정 자극에 의해 유발된 P300 전위가 중립자극에 의해 유발된 전위에 비해 낮았다. 이는 양극성 조증 환자에서의 부정 감정 처리의 이상과 연관되는 결과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조증 환자에서의 부정 감정 인식의 이상에 대한 신경생리학적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문]